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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티가는길 2구간 예약하기

한티가는길 2구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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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행일정
출발 2020년 03월 01일 09:00
도착 2020년 03월 01일 16:00
산행경비
20,000원
산행코스
한티가는길 총 5구간중 2구간 신마무골성지 -창평지 9.5km
난이도
초급
산행시간
4시간
가이드
준비물
중식,간식,식수,스틱등
기타사항
여행자보험 개별가입
세부일정
 차량 출발지 및 경유지
 09:00
 09:10
 09:20
 09:30
 09:32
 09:40
 09:50
고산평생학습센터 출발
만촌역 4번출구
범어 하나은행
반월당 현대백화점
신남역 1번 출구
구.광장코아
용산역 5번출구(성서홈플러스) 

 세부일정
 -
10:40

15:30
 휴게소 휴식
신나무골성지 주차장 도착/스트레칭 후 트레킹
코스:신나무골성지 -댓골지-창평지 9.5km
트레킹 종료/대구로 출발
 대구도착예정시간  16:00  대구도착
나비트레킹 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 안녕히 가십시요.

 

상세설명


 한티가는길  총연장 45.6 km  / 숲길 27.0 km  임도 6.8 km  마을길 11.8 km

 1구간 - 돌아보는길 - 10.5 km - 4:30

 2구간 - 비우는길 - 9.5 km - 4:00

 3구간 - 뉘우치는길 - 9.0 km - 4:00

 4구간 - 용서의길 - 8.5 km - 4:00

 5구간 - 사랑의길 - 8.1 km - 3:30 

 
한티2.png
 

***  1. 화장실 안내 ***

1구간 : 가실성당 주차장 내, 바람쉼터, 도암지 옆

2구간 : 신나무골성지 주차장 내, 신나무골 임도시작 1시간 후 숲길진입로, 양떼목장 끝난 임도

3구간 : 창평지 입구, 금낙정 밑,  여부재 아래 송산지, 동명면사무소 내

4구간 : 동명성당 내, 청산농원 내, 팔각정 건너편

5구간 : 진남문 주차장 곁, 마당재,  한티순교성지 내



 그대 어디로 가는가 : 한티가는길 456 

 

한티가는길이 드디어 개통(2016.9.10)되었다. 지난 수 년 동안 이 길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신 분들이 어디 한 두 분이었으랴. 칠곡군청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사랑의 숲, 희망의 고갯길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길이었다.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걷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려 한티가는길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. 2년 전 이맘때다. 그러니까 2014년 가을, 한티순교성지로 부임을 해 온 후 이 길에 관해 담당 공무원에게 듣게 되었다. 그런데 한티 성지 주차장이 종착점이라고 해서 좀 의아했다.

 

산티아고길은 우리말로 성()야고보의 길이다. 성 야고보는 예수님의 12사도 중의 한분이다. 그는 스페인 지역 선교를 위해 그 먼 길을 걷고 또 걸었다.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후 그의 무덤은 생전에 그가 걸었던 스페인의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모셔져 있다. 수 백 킬로가 되는 산티아고길은 프랑스 쪽에서 출발하든 포르투칼 쪽에서 출발하든 순교자인 야고보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며 순례가 끝난다. 그러면서 자기가 왔던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.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이 지금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고 있다.

 

우리 "한티가는길의 부제는 그대 어디로 가는가?”이다. 그대 어디로 가는가... 낙동강 가의 120년 지난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 총 45.6킬로로 이틀을 족히 걸어야 하는 거리다. 모두 다섯 구간으로 이어지는데 돌아보는길, 비우는길, 뉘우치는길, 용서의길, 그리고 사랑의 길이다. 지금까지 발견된 37기 한티 순교자들의 묘를 모두 참배하며 순례가 끝이 난다. 그 종착점에는 한티마을사람이 그 길을 걸어온 순례자를 기다리고 있다.

 

한티가는길의 개통을 앞두고 이 길을 만들기 위해 함께 땀을 흘렸던 분들과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. 그런데 며칠 전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. “한티가는길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만들고 계신 길이었음을... 이미 200년 전 부터 한티의 순교자들이 수 없이 오고 갔던 길이 아니었던가. 국채보상 운동을 일으킨 서상돈의 외조부인 김현상은 기해박해(1839)가 터지기 전에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신나무골로 피난을 왔다가 다시 한티 가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한티로 들어와 살았다. 파리외방전교회의 샤스땅 신부나 그 후 최양업 신부가 경상도 지역 순회전교를 하던 당시 신나무골과 한티를 오가던 이 길을 걸었으리란 생각도 찾아 든다.

 

경신박해(1860)때는 이선이의 가족이 이 길을 걸어 한티로 피난왔다가 순교하기도 했다. 1862년 다블뤼 주교의 기록을 본다면 그가 이 길을 걸었음은 분명하다. 1868년 한티에 박해가 났을 때는 순교자의 가족들이 이 길을 걸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. 1883년 김보록 신부의 기록을 봤을 때 그도 이 길을 걸었음은 틀림없다. 한티에 묻힌 순교자 서태순의 딸 서마리아는 신나무골에 온 김보록 신부의 식복사를 하는 동안 또 이 길을 몇 번이나 오고 갔을까. 큰 축일이면 한티의 신자들은 밤새 이 길을 걸어 신나무골에 가서 미사를 드리기도 하였다. 1895년부터는 가실성당의 신부가 이 길을 따라 한티에 와서 미사를 드렸음을 알 수 있다.

 

그런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니 한티가는길의 개통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생각을 더더욱 지울 수 없다. 200년의 긴 세월 동안 이 길을 오갔던 분들의 얼굴이 하나씩 둘 씩 떠오른다. 이 길을 걸었던 그 분들의 심정이 마음에 전해 온다. 때론 아팠고 때론 울었고 때론 기뻤고 때론 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마구 달렸던 길이다.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삶에 지친 분들이 이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이 찾아 든다. 이미 앞서 이 길을 걸었던 수 없이 많은 분들이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리라 믿는다. 자신을 돌아보고 비우고 뉘우치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이 길을 걷는 동안 우리 안에 더욱 더 자라나기를 그분들이 빌어주시리라...

 

그대 어디로 가는가... 




제1구간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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